오랜만에 IT관련 포스팅을 합니다. 보통 노트북 사용주기를 4~5년 정도로 잡고 쓰는데, 이번에는 예전보다 조금 빠르게 기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쓰던 모델은 한성컴퓨터의 보스몬스터 X56K LV.64 모델로 나름 가성비가 괜찮은 모델이었습니다. 작년 말부터 기변에 대한 욕망이 불타올라 이런저런 제조사와 모델들의 비교로 시간을 보내고 일부는 사용도 해보면서 결국 한성노트북으로 다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구입하게 된 모델은 한성컴퓨터에서 새로 출시한 <아방가르드>이고, 모델명은 TFG277GS입니다. 맨뒤에 W가 추가된 것은 윈도우 포함 모델로 저는 프리도스 모드로 구매했습니다. 윈도우 포함모델은 대략 16만원정도 비용 추가가 되는데, 이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정품 윈도우를 구입해서 쓸 수 있다보니 굳이 설치된 것을 살 필요가 없어서요.
일단 20년 넘게 노트북을 써오면서 노트북을 구매할 때 개인적으로 우선 고려하는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저의 경우 휴대성 보다는 성능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노트북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부품들이 한정적이다보니 처음 구매시에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사양을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용하는데 좋은 것 같아서요. 제가 고려하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스템 기본사양 (CPU, RAM, HDD)
- 그래픽 카드
- 무게
- 확장성
이 기준으로 고민해서 뽑은 모델이 2가지인데, 하나는 한성 아방가르드이고, 다른 하나는 에이수스의 G531GW AZ096T 모델이었습니다. 가격으로 따지면 후자가 대략 100만원 정도는 비싸고, 에이수스 모델이 CPU가 더 최신 고사양이긴 하지만, CPU를 동일한 사양으로 맞춘다고 하더라도 50만원 정도는 더 비쌉니다.
일단 에이수스 G531GW 모델을 보면, 참 디자인이 잘 빠졌습니다. BMW그룹과 협업해서 만들어진 디자인이라 그런지 참 매력있습니다. <키스톤>이라는 개인정보를 따로 보관할 수 있는 보안디스크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노트북에서 이정도 까지 필요가 있겠느냐 싶겠지만, 개인적으로 주사율이 240MHz, 그리고 디자인. 이렇게 두 가지가 가장 흥미로운 요소였습니다.
에이수스 제품을 구매해서 대략 한달여 남짓 사용해보았는데, 장단점을 언급해보면, 일단 키패드에 넘버패드가 터치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끔 되어 있어서 조금 특이하긴 했지만, 그동안의 습관 때문인지 오른쪽에 숫자키패드가 있는 것이 사용면에서 훨씬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발열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잘 잡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그래픽카드가 RTX2070이 들어가서 그런지 그래픽카드가 일을 많이 하게 되면 소음과 발열은 어느정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픽카드 성능을 시험해보고자 늘 구입하면 초기 세팅 후에 게임을 구동시켜 보는데 고작 스타크래프트를 돌리는데 엄청난 팬소음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고사양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그래픽 카드를 제대로 인식을 못했더라구요. 요즘 시대에도 그래픽 카드 인식을 한방에 못하나 싶었는데, 결국 초기불량 판정을 받고 환불 받았습니다.
일단 이 모델의 또 하나의 단점은 바로 웹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좀 큰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윈도우 헬로우 로그인 기능도 지원하는 모델들이 많은데, 해당 기능도 이용할 수 없었구요. 메모리 카드라든가 다른 확장성이 떨어지더라구요.
결국 다른 모델인 한성컴퓨터 TGF277GS 모델을 사려고 마음 먹었는데, 다른 기종 중에는 기계식 키보드가 탑재된 모델도 있었는데, 고민고민하다가 아무리 저소음 갈축이 적용 되더라도 기계식 키보드는 기본적인 소음이 있기 때문에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기가 곤란할 것 같아서 이 모델로 결정을 했습니다.
먼저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어서 용산에 있는 홍보관에 들렸는데,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을 때는 이 제품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재고여부 파악 후 바로 구매결정을 했습니다. 다른 모델들은 가성비 면에서 너무 떨어져서요.
기본적인 사양은 위와 같습니다. 홈페이지에는 SSD가 500GB라고 기재되어 있지만, 이미 1TB로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베어본PC, 특히 <통팡 베어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직접 제품을 받아서 개봉해서 사용해 본 경험으로는 이만한 가성비를 다른 제품에서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제품을 구매하자마자 사무실로 달려와서 제품을 개봉해 보았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리고 나면 그 때부터는 제품에 대한 궁금증과 설레임으로 개봉하는 순간만 기다리게 되네요.
디스플레이에 비닐커버까지 씌워놓은 것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이것도 서비스라면 서비스인데, 한성컴퓨터 서비스가 조금은 업그레이드 되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노트북 구입할 때면 AS 운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20년 동안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AS센터를 방문한 적은 딱 2번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한번은 메모리 확장을 위해 혼자 봉인씰 떼고 하판개봉하기 싫어서 센터 근처를 지나가는 김에 들렸던 것이구요. 하드웨어 불량은 정말 뽑기 운이 없는 것이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왠만해선 AS센터 갈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터치패드의 위치였습니다. 게임을 하게 되면 WASD키를 많이 쓰게 되고 손의 위치가 점선의 위치에 위치하게 되는데, 동그라미 쳐진 점선에 키패드를 ON/OFF 할 수 있는 터치 스위치가 있다보니 터치패드를 꺼두면 다시 켜지고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이건 정말 디자인 미스 같네요. 우측으로 이동시켜놨더라면 정말 최고였을텐데 아쉬운 점 중 하나입니다.
키보드는 타격감은 전반적으로 문안합니다. 기계식 키보드가 아니여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수스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뭔지 모를 이질감과 입력오류가 생길 때가 있었는데, 이 제품은 키간격도 적당하여 사용감이 좋습니다. 그래도 디자인은 에이수스...
예전에 쓰던 15.6인치 모델인 보스몬스터 X56K LV.64 모델과 제품의 크기는 별 차이 없습니다. 다만 베젤이 얇아서 TFG277GS 모델은 17인치 화면이다보니 개방감이 훨씬 좋습니다. X56K 모델을 사용할 때는 별로 못 느꼈는데, TFG277GS 모델을 사용하고 다시 X56K 모델을 사용해보니 답답함이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성능 테스트를 위해 빠르게 윈도우 설치 및 기본 세팅을 해 보았습니다. 요새는 저렴한 가격에 평생 사용 가능한 윈도우 정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이렇게 윈도우 제품을 구입해서 프리도스 모델에 계속 설치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전면부에 위치한 스피커로 유투브나 영상들을 재생해보니 충분한 크기의 음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악에 정통한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음색의 차이는 딱히 구분하려고 하진 않지만, 에이수스 G531GW 모델의 경우 부팅시에 재생되는 사운드가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주고, 사운드도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2대를 놓고 비교해보았으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드릴 수 있었겠지만, 주용도가 음악재생 용도는 아니기에 크게 비중을 두진 않는 편입니다.
키보드는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얼핏보면 붕 뜬것 같이 보이는데, 실물로 보고 직접 사용해 보면 은은한 백라이트에 괜찮은 키감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 보시는 곳이 바로 웹캠이 내장된 부분입니다. 웹캠만 있다고 윈도우 헬로우 기능이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깊이 인식 카메라라고 적외선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는 모델만 윈도우 헬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TFG277GS 모델의 경우 얼굴 인식시 붉은색 부분이 활성화 됩니다.
또다른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외장 키가 적다는 것있니다. 편리성을 위해서 여러가지 키들을 배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TFG277GS 모델의 경우 전원버튼과 팬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2개의 버튼만 존재합니다. 전원버튼의 경우 누르자마자 켜지는 느낌은 아니고, 아주 미세하게 약간의 딜레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누르면~~~~~~ 불 들어오는 정도의 느낌(?)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확장성인데,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USB 2.0 포트가 달린 메인보드로 노트북을 출시하는 회사들도 많더라구요. 정말 제품 비교하면서 깜짝 놀랬습니다. USB 3.0 이하는 거들떠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TFG277GS 모델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썬더볼트 포트였습니다. 이거 하나만 탑재 되어 있어도 확장성이 매우 좋아집니다. 속도가 빠르다보니 외장 그래픽을 연결해서 쓸수도 있고, 외장하드를 사용해도 내장하드 못지 않게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성노트북의 장점 중의 하나가 메모리카드 슬롯이 꼭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블랙박스 동영상을 카피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휴대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댑터 크기 및 무게인데, 그래픽 카드와 어댑터 크기는 정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에이수스 모델도 어댑터가 벽돌 수준이었는데, 이 제품도 어댑터의 크기는 큰 만족감을 주지는 못하네요.
몇 달간 사용한 후에 구입기를 쓰는 입장에서 가성비로 정말 만족할 만한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한성컴퓨터 홈페이지에서 노트북 이미지를 보고 왠지 외관 소재나 마감 느낌이 별로인 것 같아서 구매를 망설였었는데, 홍보사진을 제대로 찍어서 못 올린게 한성의 실수가 아닐까 합니다. 제품을 직접 받아보면 나름 고급진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카메라 밑에 HANSUNG 로고는 없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본 제품을 구입을 망설이고 계시다면 실 사용자로서 적극 추천드립니다. ^^
늘 노트북을 구매하면서 이 제품이면 평생 쓸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몇 년 지나면 새로운 모델들이 눈에 확확 들어오네요. 보통은 130~150만원 정도면 4~5년 쓰는데 전혀 문제없는 거뜬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픽 카드 때문에 좀 오바한 것 같습니다. 1660ti 모델을 써도 전혀 무리가 없지 않았을까 싶은데, 언제 시작할지모를 동영상 편집 때문에 그래픽카드에서 타협을 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매우 만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