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드(HDD)용량은 기재된 것보다 적을까?

HDD나 저장장치를 달고 있는 MP3, 휴대폰 등의 저장용량을 확인해보면, 항상 기재된 용량보다 적게 나오죠? 뭔가 속은 기분이 들어서 화가나신 적도 있으실텐데요, 과연 제조사가 꼼수(?)를 부린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럼 왜 그렇게 적게 표기되는 것인지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좀 파고들어 볼까 합니다. 

갤럭시S7엣지 저장용량도 128GB모델인데, 총 저장용량이 113GB라고 나옵니다.

PC의 하드디스크 용량을 조회해봐도 1TB짜리는 931.39GB로, 256GB의 SSD들은 각각 238.47GB, 238.46GB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무슨 계산법이 숨겨져 있을까요?

먼저 인간은 위와 같이 0 ~ 9까지의 숫자로 이루어진 십진수를 사용합니다. 

반면에 컴퓨터는 on/off의 의미를 지닌 0과 1로만 이루어진 이진수를 사용하구요. 그런데 이 이진수의 계산법에는 2, 4, 6, 8, 16, 32, 64, 128, 512, 1024 이렇게 단위가 커지게 됩니다. 인간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십진수와는 다르죠. 

그런데 제조사에서는 편의상 1024의 숫자를 1000으로 표기하게 됩니다. 여기서 표기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1,000 = 1,024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는 십진수 계산법에 의하면

1GB = 1MB X 1,000

1MB = 1KB X 1,000 

1KB = 1Byte X 1,000 

이지만,

컴퓨터의 이진법 계산방식에 의하면

1GB = 1MB X 1,024

1MB = 1KB X 1,024 

1KB = 1Byte X 1,024

가 됩니다. 

따라서 쉽게 말해서 컴퓨터의 용량은 1GB = 1,024 X 1,024 X 1,024 X 1 Byte가 되게 되죠. 즉, 1GB = 1,073,741,824 Byte가 되게 됩니다. 그래서 이 값과 컴퓨터에 실제로 표시되는 용량을 곱해보시면 용량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삼아 디스크0을 계산해보면, 931.39 GB X 1,073,741,824 = 1,000,072,397,455.36 Byte가 나오게 되죠. 즉, 하드웨어적으로 용량은 적은 것이 아니고, 다만 표기법에 따른 차이일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편안하게 사용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