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자세한 설명은 도움말을 참고해주세요. WIDBEE

Posted by WIDBEE
2017. 4. 13. 02:51 Life/말하다

나는 예전에는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정치역사나 상황에 대해 매우 박학다식하지도 않다.



최근에서야 '나의 권리와 의무를 위해 의견을 적극 표현해야겠다'라고 마음먹고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 행동하기 위해 일상의 루틴에서 일탈하지 못했다. 어쩌면 난 행동하는 사람들의 기차에 무임승차한 이기주의자다. 내 일상에서 사람들과 논쟁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한 전부였다... 그래도 눈과 귀는 열어두었는데,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사건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나를 분노케 했다. 왜 이렇게 합리적이지 못할까? 왜 이렇게 배려심이 없을까? 이것이 내가 보는 한국의 현실이다. 





지난 국정감사 때 난생 처음으로 국회TV를 열심히 시청했었다. 국정감사를 보며 훌륭한 의원들도 볼 수 있었고, 훌륭한 증인들도 볼 수 있었다. 반면에 말과 표정과 행동에서 참 한심한 의원과 증인들도 볼 수 있었다. 보면 다 티가 나더라.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공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끄러운 광경을 봐야하는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 


지난 정권에서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솔직하지 못했고, 떳떳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것들을 기존 시스템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러한 것들을 가장 바꾸고 싶다. 






사람은 잘못이 있으면 본능적으로 감추려고 한다. 그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본다. 생각과 선택의 기준으로 공공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본다. 공익에 뜻이 있고 혼이 있어야 하는데, 요새 미디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인들에게서는 혼도 없고 뜻도 없어 보인다. 일련의 공공기관들을 방문해 봐도 뜻이 없고 혼이 없는 공무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공무원을 하는 이유? 10에 9은 "안정적이니까.."라고 말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미래다. 공익에 관심이 없고 책임감이 없는 공무원들이 넘쳐나고 있고 앞으로도 줄을 섰다. 수당을 타기 위한 목적으로 다시 와서 야근체크를 하는 양심도 없는 그들에게 책임감까지 바란게 잘못일지도. 그래서 이런 바이러스들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공무원은 국민의 샌드백이 아니다. 물론 봉사자도 아니다. 봉사란 '국가나 사회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을 말한다. 그들 스스로 봉사자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박주민 의원님정도는 되어야 봉사자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들은 공공을 위해 일하는 인재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을 빼놓고 국민이 먼저 그들을 마구 두드린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어느 기관을 접하든 꼭 만나는 유형의 공무원들이 있다. 이 일을 왜하나 싶은 그런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공무를 보고 교편도 잡는다. 지난 청문회에서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선물은 나중에라도 받겠다'라며 통화내용을 들었을 때, 정말로 부끄럽고 한심했다. 어찌나 진심으로 좋아하는 티가 나던지...





중요한 한표를 던져야 할 순간은 다가오는데, 예전보다 더 큰 관심을 가져도 속시원히 뽑고 싶은 사람이 없다. 아니 없어졌다. 주요 대선 후보들을 봐도 의문투성이다. 그 동안 대한민국의 문제가 무엇이고 나아지기 위해서 개선할 사항이 무엇인지에 관한 공약내기에는 관심이 없다. 선관위에서 요청한 날짜까지 공약제출을 하지 않은 후보들의 태도는 어떻게 봐야 할까. 오로지 관심사는 서로 네거티브라 부르는 것뿐 인 것 같다. 자신이 뭘 더 잘할 수 있고, 뭘 더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발표하고 설득하는데 시간을 쏟지 않고, 상대방 깎아내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그리고 떳떳하면 밝히면 되는 것을 무엇이 네거티브란 말인가. 제기된 의혹들은 들어보면 누가봐도 의문을 가질만하다. 밝히는게 이미지 차원에서도 더 좋지 않은가? 그런데 누구하나 속시원히 떳떳하게 밝히지 않는다. 구린건가? 그들의 감추고 싶은 '7시간' 같은 느낌이다. 나중에 미디어에서 전해지는 그들의 말 들은 만들어진 변명거리로 밖에 느껴지지 않고, 그러한 것들이 하나둘씩 더 나타나면서 더 티가난다. 그래서 짜증나고 속상하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건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반성하지 못하면, 그건 문제가 된다. 그리고 지금 무엇보다 원하는 것은 솔직하고 현명하고 떳떳한 리더다. 사심에 가득찬 사람은 원하지 않는다. 주변을 챙기는데 급급한 인물도 원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도 그 사람의 능력이다. 그런데 당선을 위해서는 누군든 영입하는 것인가? 누구든지 도와준다면 땡큐라는 태도인건가... 그대들이 리더가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 국민이 원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야 할게 아닌가... 어물쩡대거나 변명하지말고... 완벽함은 바라지도 않는다. 올바르고 떳떳한 길을 걷겠다는 열정을 보여주고 확신은 심어주었으면 한다.





한꺼 번에 완벽한 시스템으로 바뀌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 의혹들은 철저히 풀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고 관련자는 처벌하고 그렇게 떳떳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수치적인 성과에만 급급하다보니 도덕과 양심은 온데간데 없다. 잘 해먹는 놈이 현명한 것이고 빨리 해먹는 놈이 윤택하게 사는 것이 현실이다. 제발 좀 국가사업을 치밀하게 검증하고 감사해서 악덕 기생충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힘은 모일 때 그 위력을 발휘한다. 즉, 모이는게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인의 단결력은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정말 위대하다. 이게 한국이 가진 큰 힘 중 하나다. 이걸 깨닫고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가장 먼저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지 못하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방송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언론부터 정화했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다 니들 입맛대로 마음대로 씹어먹어도 좋으나, 뉴스만큼은 팩트만큼은 가감없이 공정하게 방송해야 언론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온통 성인광고로 도배해놓은 저질 인터넷 언론들은 좀 없앴으면 좋겠다. 



최선이 되어 줄 수는 없는건가? 차선, 차악, 최악 말고...


예전보다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지만, 아직 성이 차지 않는다. 

그래서 슬프다. 

간만에 비나 실컷 퍼부었으면 좋겠다.




'Life > 말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준표 후보의 골프사랑  (0) 2017.04.17
김미경 교수 사과를 믿기 힘든 이유  (0) 2017.04.15
반스슬립온 프로스트 그레이 (Frost Gray)  (0) 2017.04.01
IM100을 세탁하다.  (0) 2016.08.09
나만의 선택기준  (0) 201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