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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DBEE
2017. 4. 17. 19:39 Life/말하다

홍준표 후보가 또 골프문제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해명을 하기는 커녕 고위공직자의 자질이 의심스럽게 느껴지는 발언을 거침없이 뱉어내서 불난 국민정서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 같습니다.







문제의 발단




문제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 것이고, 그 이유는 공무원 사기진작이다. 글쎄요. 일종의 체육대회라고 생각하면 골프대회를 연다는 것이 못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홍준표 후보의 말대로 공무원의 사기가 높으면 아무래도 좋은 점이 더 많고, 공무도 잘 돌아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공무원 사기가 죽은 것을 홍준표 후보 스스로도 '공무원연금문제'라고 인식하고 거론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이 문제라면 그 문제에 대한 대안을 내 놓거나, 예산을 아껴서 우려되는 쪽에 투자하는 것이 맞는 일 아닐까요?


그리고 최근 공무원 사기저하의 주된 원인은 연금보다 상명하복 구조를 벗어날 수 없는 공무원 집단에서 상급 공직자들의 도덕과 양심의 문제로 인해 벌어진 여러 국가적인 재난 사태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자들에게는 로비도 합니다. 뭔가 골프대회 참가를 엄청난 즐거움이고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대회를 연다고 하더라도, 일과 시간이 아닌 시간이나 주말에 참가자들로부터 참가비를 걷어서 그 참가비로 상금을 주었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상금 600만원은 도예산에서 지급한다고 합니다.








경상남도 도민은 어떤 느낌일까요? 도지사가 도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민을 대표해서 일하라고 뽑아 놓았더니 고려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럼 누구의 정서를 고려하는 것일까요? 본인의 정서와 도민의 정서가 충돌할 때 과연 어느 것이 우선되어야 할까요?








국가적 사태에 대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끝까지 해결하고, 일차적 해결이 끝났으면 추후에 다시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강구하는데에 전력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들이나 해라,난 할 건 다했다(?)'라고 말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의 발언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더욱 더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것은 홍준표 후보의 이중적인 잣대입니다. 예전에 퇴임한 대통령이 측근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많이 비난하셨더라구요. 오히려 이 사건이 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만... 아무튼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인가요(?) 정치권에서 지긋지긋하게 볼 수 있는 행태였고, 얼마 전 쫓겨나신 그 분도 이러한 행태를 많이 보이셨죠.






금요일 오후가 사실상 미국의 주말인지도 의문입니다. 사전적으로 '오후'라는 단어는 2가지의 시간 대에 쓰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정오부터 밤 열두시까지의 시간대', 그리고 두번째는 '정오부터 해가 질 때까지의 시간대' 입니다. 통상적으로 후자를 많이 쓰죠. 대략 6시정도까지를 오후로 칭한다고 생각됩니다. 


만일 금요일 오후 5시 정도였다면 국민정서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은 너그러우니까요. 한 시간 정도야 이해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오(?) 오후 1시 정도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이 경우라도, 상대방 측에서 요구한 것이고, 국익에 필요한 일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측에서는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후보 측에서 밝힌 내용을 볼 때 '홍준표 후보가 골프비를 냈다'고 하고, '비공식 비즈니스 일정이다'라고 밝히는 것을 보면, 국민 정서상 이해의 범위를 넘어선 행동이기에 저러한 내용의 해명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무로 간 출장에서 업무시간에 개인유흥을 위한 골프로 보이는 건 저 뿐만인가요? 도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으시는 분이 국민정서를 고려할리 없겠죠. 아마도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심히 준비하시나 봅니다. 









세월호 추모식에 대한 발언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국가에는 다른 큰 일도 많습니다. 처리해야 할 일도 많겠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약 300여명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처로 목숨을 잃은 커다란 재난입니다. 이 아이들의 못다핀 삶에 대한 넋을 달래고, 미안함을 사죄하고, 앞으로 이러한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끼치는 재난을 방지하자는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갖는 의미에서도 추모식은 충분히 의미있는 행사라고 보입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수장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이시라면, 이러한 국가적 재난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홍준표 후보의 태도는 메르스사태와 같이 한결 같습니다. 할만큼 했다... 


어느 정도가 할만큼인지는 국민의 정서가 판단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세월호 사건에 대한 시각에도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된 논쟁의 이유는 많은 세금이 소요된다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개 비즈니스라고 하더라도 항상 돈만을 우선시 하지는 않습니다. 때론 가치가 경제적인 이익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치뤄진 큰 희생을 밑거름 삼아서 그동안 국가적으로 지켜내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들을 재정립하고 지켜나갈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로 인해 쌓이는 국가 및 정부에 대한 신뢰는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이자, 1차적인 복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발 좀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고 개인의 유흥보다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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