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각계산법 - 파이브앤하프 시스템 사용방법 (기본편 총정리)

이전의 3가지 포스팅을 통해 당구 시스템 중 가장 대중적인 파이브앤하프 시스템에 관련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론만 알고 실전에서 써먹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므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전에서 어떻게 쓰면 되는지 기본적인 사용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전에 다룬 내용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 분들은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익혀두세요.)

# 파이브앤하프 시스템 포인트 값 익히기

# 파이브앤하프 시스템 기본공식 익히기

# 파이브앤하프 시스템 보정값 익히기

그러면, 내 차례에 이런 공배치가 왔을 때 파이브앤하프 시스템으로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적용순서

1. 3~4쿠션 라인 찾기

먼저 파이브앤하프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3쿠션에서 4쿠션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위의 그림과 같이 본인의 큐대를 이용하여 먼저 (1) 3쿠션 값이 30포인트일 때 4쿠션으로 가는 라인을 그려보면, 적구들이 왼편에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다음으로 3쿠션 값이 25일 때 4쿠션으로 가는 라인을 그려보면, 적구들이 라인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따라서 3쿠션 포인트 값이 25포인트와 30포인트 사이쯤이면 공을 맞출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4) 여기서는 27포인트 정도가 맞으면, 노란색 공(제1적구)을 맞춘 뒤, 빨간색 공(제2적구)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가장 첫 번째로 할 일은 큐대를 이용해서 기준이 되는 좌우의 영역을 잡아주는 것!! 잊지마세요~!

2. 1쿠션 포인트 값 파악하기

3쿠션 포인트 값이 정해졌으므로, 다음으로 할 일은 1쿠션 포인트 값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큐대를 이용해서 수구(내공)와 가까운 좌, 우 포인트 값을 기준으로 3쿠션 포인트 값이 27이 나오는 (수구값 - 1포인트값 = 27이 되는) 1쿠션 포인트 값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위 그림에서는 수구(내공)에서 가장 가까운 좌우 포인트 값이 35, 40이고, 이 값을 기준으로 3쿠션의 포인트 값이 27이 나올 수 있는 1쿠션 포인트 값은 각각 8과 13이 됩니다. (40 - 27 = 13, 35 - 27 = 8). 다음으로 큐대를 이용하여 수구(내공)를 관통하는 가상의 라인을 그려서 위의 영역안에서 3쿠션 포인트 값이 27이 나올 수 있는 1쿠션 포인트 값을 파악하면 됩니다. 위 그림에서는 수구(내공)의 포인트 값이 약 37정도 이므로, 이 때 3쿠션 포인트 값이 27이 되는 1쿠션 포인트 값은 10이 되겠네요. (37 - 27 = 10)

3. 보정값 확인 후 적용하기

지난 시간에 일반적인 보정값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수구(내공)가 포인트 값 50을 기준으로 장축 방향에 있으므로, 보정값은 마이너스(-)가 되겠네요. 수구가 35포인트 일 때 보정값이 -5이고, 40 포인트 일 때 보정값이 -4 이므로, 약 -3.7 정도를 보정해 줍니다. 즉, 1포인트 겨냥점이 10이 아니라, 10 - 3.7 = 6.3 이 되는 것이죠. 

4. 부드럽게 팔로우 샷

보정값을 적용한 1쿠션 포인트 값을 향하여 부드럽게 팔로우 스트로크를 합니다. (팔로우 스트로크란, 툭하고 끊어치는 것이 아니라 밀어치는 느낌의 샷입니다. 릴리즈(예비동작) 후, 큐대가 수구를 관통해서 수구 앞으로 수구 지름의 2~3배 정도 되는 거리까지 스트로크 한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밀어줍니다.) 이 때 당점은 9시방향 3팁을 겨냥합니다. (10시나 2시방향의 2~3팁이라고 되어 있는 설명들도 있는데, 크게 관계는 없습니다. 당점이 위로 갈 수록 공이 맞고 나서 앞으로 가는 힘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어떤 것으로 연습하던지 한 가지 당점으로 익혀두는게 본인의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초보자의 경우 회전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3시나 9시 방향의 3팁을 당점으로 하여 연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샷을 하고나서 보면, 보정값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우리가 예상했던 3쿠션 포인트와는 조금 달라집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면, 보정값은 4쿠션 가까이에 적구가 있는 경우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하니, 적구가 3쿠션에 가깝게 있는 경우에는 3쿠션 포인트 값이 우선시 되므로, 보정없이 치셔야 공을 맞추실 수 있습니다. 

대략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겠네요. 연습하실 때 주의하실 점을 하나 더 덧붙이자면, 스트로크의 힘도 중요합니다. (초보자분들이 '힘'이라는 단어 자체에 신경을 쓰시는 경우가 있는데, 당구를 치면서 절.대.로. 어깨, 손, 팔 등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힘을 빼고 치셔야 합니다. 공의 진행하는 스피드는 내가 얼마나 팔이나 손에 힘을 쥐고 치느냐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큐대를 뒤로 뺐다가 앞으로 미는 순간의 가속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즉, 힘은 최대한 빼고 큐대는 놓치지 않을 정도로만 부드럽게 쥐어 주시고, 팔꿈치를 축으로, 팔을 스윙할 때의 속도를 빨리하시면 2바퀴도 거뜬히 돌리실 수 있습니다.) 스트로크를 너무 쎄게 하면 반사각이 예상한 각보다 더 짧아지게 되고, 너무 천천히 스트로크하면 반사각이 예상한 각보다 더 길어지게 됩니다. (짧아진다는 표현은 위의 그림에서 수구가 노란공을 맞지 않고 노란공의 위쪽 방향으로 지나가는 것을 말하고, 길어진다 혹은 늘어진다는 표현은 수구가 노란공을 맞지 않고 빨간공을 맞거나 빨간공도 맞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즉, 50 - 30 = 20 을 생각해볼 때, 원래는 우상단 코너에 공이 떨어지는게 맞지만, 짧아진다는 건, 장축에 맞는 것을 말하고, 길어진다 것은 단축에 맞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기준이 되는 일정한 스트로크 세기도 익혀두시기 바랍니다.

적용 및 연습

어떠신가요? 크게 어려운 내용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최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렇게도 설명해보고 저렇게도 설명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말이 참 많네요. ^^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리시겠지만, 몇 번만 반복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지실 것입니다. 이정도만 익히셔도 좋은 감각을 키우실 수 있으실 꺼에요. 실전에서 주의하실 점은 항상 3쿠션 쪽으로 이동하셔서 3쿠션~4쿠션 라인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연습을 위해 3가지 배치도를 첨부하였습니다. 어떻게 공략하면 될 지 각자 연습해보시기 바라며, 답은 계산식을 댓글로 달아주세요.